하루에 한 권 책 리뷰

괴테의 파우스트: 영혼을 걸고 찾은 인간의 욕망과 진실!

여행디자이너 2024. 11. 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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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책표지
괴테의 파우스트_전자책 표지

1. 작가 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참조

2. 등장인물: 인간과 초월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들

  • 파우스트: 진리와 지식을 갈구하는 학자로, 끊임없는 욕망과 불안 속에서 갈등한다.
  • 메피스토펠레스: 악마의 대리인으로, 파우스트와 계약을 맺고 그의 영혼을 걸고 내기를 시작한다.
  • 그레첸(마르가레테): 순수한 사랑의 화신으로, 파우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겪는다.
  • 신과 천사들: 작품 초반과 끝에서 등장하며 인간의 구원을 암시하는 초월적 존재들.
  • 바그너: 파우스트의 조수로, 학문의 안정된 길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3. 도서 줄거리: 영혼을 건 거래와 인간의 끝없는 갈망

《파우스트》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욕망과 사랑

파우스트는 자신의 학문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공허함과 좌절감을 느낀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이라고 느끼는 순간 영혼을 내놓기로 한다. 이 거래로 파우스트는 젊음을 되찾아 세상의 쾌락을 경험한다. 그는 그레첸과 사랑에 빠지지만, 이 관계는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그레첸은 사회적 억압과 내적 갈등으로 인해 미쳐버리고,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죄를 범한 뒤 감옥에 갇힌다. 파우스트가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그녀는 신의 자비에 자신을 맡기며 죽음을 맞이한다.

2부: 구원과 초월

2부는 더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를 띤다. 파우스트는 왕국을 건설하고, 인류의 진보와 이상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여전히 그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결국, 죽음이 가까워진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고뇌에 빠진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신의 은총에 의해 구원받으며,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초월한 진정한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4. 감상평: 끝없는 탐구가 던지는 메시지

《파우스트》는 단순히 한 인간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우리가 왜 욕망을 느끼고, 그 욕망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 "완벽한 만족은 불가능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두 구절이 인상 깊다: 
“진리란 영원히 잡히지 않는 거울과 같다.”
이 구절은 파우스트의 근본적인 고뇌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은 진리를 추구하지만, 그것은 마치 잡히지 않는 그림자처럼 영원히 우리를 비껴간다. 이 문장은 현대 독자들에게도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순간아,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파우스트의 마지막 선언이자, 그의 영혼이 걸린 운명을 결정짓는 말이다. 이 순간은 단순한 만족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이상에 다가갔다고 느끼는 찰나의 기쁨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아니면 단순한 환영인지에 대한 여지는 독자에게 남겨진다.
괴테의 언어는 시적이고 철학적이다. 각 문장은 독자를 사유로 이끌며,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5. 결론

괴테가 파우스트를 구원받는 결말로 마무리한 이유에 대한 생각
괴테는 인간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구원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결말은 단순히 종교적 구원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망을 긍정하는 괴테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끊임없는 노력의 가치

파우스트는 작품 내내 인간적인 약점과 잘못을 반복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 괴테는 이런 파우스트의 태도가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보았다. 파우스트의 욕망과 고뇌는 단순히 탐욕이 아니라, 지식과 이상을 향한 끝없는 갈망이다. 괴테는 이러한 태도가 구원의 핵심 요소라고 여겼다. 즉,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는다"**는 메시지가 작품의 중심에 있다.

2) 신과 메피스토펠레스의 대립 구도

작품 초반에 신과 메피스토펠레스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신은 인간이 약하고 잘못을 저지르지만, 결국 선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믿는다. 반면, 메피스토펠레스는 인간이 타락하고 파멸로 향한다고 주장한다. 파우스트의 구원은 신의 입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결말이다. 이로써 괴테는 인간의 선한 가능성과 초월적 힘의 자비를 강조했다.

3) 사랑과 희생의 역할

파우스트의 구원에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뿐 아니라 그레첸의 순수한 사랑과 용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레첸은 파우스트의 행동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지만, 그녀의 영혼은 신의 은총을 받아 천상으로 올라간다. 그녀의 희생과 용서는 파우스트를 구원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괴테는 인간 관계와 사랑이 가진 초월적인 힘을 보여준다.

4) 괴테의 세계관: 인간의 가능성과 이상

괴테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만을 보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때로는 잘못하고 실수하더라도, 이상(理想)을 향한 갈망과 행동이야말로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든다고 믿었다. 파우스트가 죽기 직전 "순간아,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외친 것은 그의 인생 여정이 끝없는 탐구 끝에 이상에 가까워졌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신의 자비를 통해 구원으로 이어진다.

5) 구원의 의미: 완전함이 아닌 성장

괴테가 전달하려는 구원의 의미는 "완전함"이 아니다. 오히려 성장과 변화, 그리고 그것을 향한 노력이 구원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파우스트의 여정은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괴테는 이러한 결말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하려 했다.
 
결국, 괴테가 파우스트를 구원받게 한 것은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낙관적 믿음의 표현이다. 그는 우리의 실수와 고뇌 속에서도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과정이야말로 삶의 의미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결말은 독자에게도 묻는다. 당신은 삶에서 무엇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