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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마 최고봉 미야노우라다케, 드디어 정복했다!

야쿠시마 트래킹 – 요도가와에서 미야노우라다케 정상까지, 체력도 감동도 탈탈 털렸다!“산이 이렇게 말할 줄 몰랐다. 너, 아직도 나를 모르겠니?”2025년 5월 23일, 야쿠시마 트래킹의 진짜 클라이맥스,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정상을 향해 걸었던 하루. 말 그대로 몸도 마음도 탈탈 털린 날이었다.⏰ 새벽 2시, 도시락부터 싸는 야쿠시마의 하루 시작오늘은 야쿠시마 여행의 3일 차. 전날까지는 약과였다는 걸 오늘에서야 실감했다.새벽 2시. 인숙이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났다. 이유는 하나. 점심에 먹을 도시락 준비. 등산은 체력 싸움이라지만, 배고픔은 곧 체력 고갈이니까.우리는 새벽 4시 30분,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淀川登山口)를 향해 출발했다.🌄 5:30 AM –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 도착이른 시간이지..

돌로미티 트래킹 : 알페 디 시우시 에서 세체다 까지 감동의 여정!

돌로미티 트래킹 4일차: 세체다와 싸소룽고를 품은 초록의 성소— 리프트, 초원, 그리고 반나절을 담은 풍경의 기억🌄 오늘의 여정: 자이저 알름에서 세체다까지, 세 개의 세계를 넘다오늘은 알페 디 시우시에서 세체다까지, 말 그대로 ‘자연 속의 자연’을 관통한 하루였다.출발은 새벽같이 부지런했다. 아침 7시, 완벽한 플랜 A를 가슴에 품고 세체다 주차장을 향해 달렸지만... 현실은 늘 변수를 던진다.주차장은 이미 만차. 세체다 입구의 모든 공간이 빼곡히 채워진 풍경을 보고, 우리는 미련 없이 플랜 B, 자이저 알름(Seiser Alm)의 유료 주차장으로 방향을 틀었다.이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오늘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 신의 한 수였다.🚡 자이저 알름에서 알페 디 시우시로 — 초록에 취한 점프샷 ..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트레킹과 원령공주 숲 속으로 - 야쿠시마 여행기 Day 2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걷는 하루”2025년 5월 22일, 야쿠시마 트레킹 둘째 날.아침 공기가 아직 축축하게 남아 있는 5월의 야쿠시마, 그 안개 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에 우리 차 안에서는 다소 현실적인 주제가 오갔다. 바로 “당뇨에 좋은 음식”에 대한 열띤 토론. 누가 먼저 꺼냈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건강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나이쯤 되면 여행의 반은 ‘힐링’이고, 힐링의 반은 결국 ‘건강’으로 연결되니까. 한 사람씩 “그거 혈당 올려”, “애사비가 좋아”라는 식의 말을 던지며 웃는 사이, 어느덧 도착한 곳은 오늘의 목적지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白谷雲水峡). 시계는 정확히 오전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끼의 숲’에 들어서다: 시라타니운스이쿄 트레킹 시작9시 6분, 트레킹 시작.야쿠시마의..

야쿠시마 여행기 Day 1 – 폭탄의 서막과 자연이 주는 첫 세례 (2025년 5월 21일)

여행이란 항상 반전이 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떠난 일본 야쿠시마 트레킹 첫날. 출발부터 드라마였다. 웃지 못할 해프닝과 비바람이 겹쳤지만, 결국은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그 혼돈과 흥분, 그리고 첫걸음의 기록이다.✈ 인천공항, 출발부터 예상치 못한 ‘폭탄’ 등장오전, 인천공항에 여섯 명이 모였다. 종화 형, 국연이, 인숙이, 선영이, 옥희, 그리고 나. 얼굴은 웃고 있지만 다들 속으로는 조금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왜냐고? 여행 멤버가 여섯 명이면 꼭 하나쯤은 ‘변수’가 있지 않나.그 변수는... 선영이였다.선영이가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성과 이름을 바꿔 적는 실수를 한 것! 순간 피가 확 끓는 기분이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문제 될..

돌로미티 3일차 – 변화무쌍한 트레치메를 걷다

돌로미티 3일차 – 변화무쌍한 트레치메를 걷다: 라바레도부터 아우론조까지의 드라마이른 아침, 살짝 눅눅한 이불을 걷어차며 눈을 떴다. 어젯밤 숙소에서 바라보던 별빛 가득한 하늘이 아직 선명하게 기억났다. ‘오늘은 진짜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라는 설렘에 벌떡 일어나 배낭을 다시 매만졌다. 2024년 7월 23일, 돌로미티 트레킹 여행 3일차. 이 날은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를 걷는 날이다. 돌로미티를 검색해봤다면, 단연 가장 먼저 나오는 랜드마크. 오늘은 그곳을 간다!🚐 07:30 트레치메 입구 도착 – 돌로미티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7시 30분, 주차장 겸 매표소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여유 있게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