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권 책 리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질투의 위험!

여행디자이너 2024. 11.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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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책표지
셰익스피어 오셀로_책표지

 

1.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평가받는 영국의 작가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같은 비극에서부터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은 희극까지 장르를 넘나들었다. 특히 오셀로는 인간의 질투, 배신, 편견, 사랑이라는 주제를 치밀하게 다룬 비극으로, 셰익스피어의 심리적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2. 주요 등장인물

  • 오셀로: 베니스 공화국의 용맹한 장군. 흑인 무어인으로, 자신을 둘러싼 편견 속에서도 질투에 휘말리며 파멸로 치닫는다.
  • 데스데모나: 오셀로의 아내로, 순수하고 헌신적인 인물이다. 오셀로의 의심과 질투로 인해 비극의 희생자가 된다.
  • 이아고: 오셀로의 부하이자 작품의 악역. 교활하고 기만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넣는다.
  • 캐시오: 오셀로의 신뢰받는 부관. 이아고의 음모로 인해 오셀로와의 관계가 악화된다.
  • 에밀리아: 이아고의 아내이자 데스데모나의 하녀. 작품 후반부에서 중요한 진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3. 도서 줄거리

1) 배경: 사랑과 배신의 씨앗

오셀로는 베니스의 군사 지도자로, 베니스 시민 중 한 명인 브라반시오의 딸 데스데모나와 비밀리에 결혼했다. 데스데모나는 오셀로의 용기와 고귀한 성품에 반해 그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브라반시오는 두 사람의 결혼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가 오셀로를 흑인 무어인이라는 이유로 경멸하며 결혼을 반대하는 장면에서 사회적 편견이 드러난다.
한편, 오셀로의 부하 이아고는 캐시오라는 젊은 장교가 자신보다 높은 계급으로 승진한 것에 불만을 품는다. 이아고는 자신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오셀로와 주변 인물들을 파멸로 몰아넣을 음모를 꾸민다. 그는 모든 것을 차분히 준비하며 캐시오와 데스데모나를 목표로 삼는다.

2) 음모의 시작: 이아고의 속삭임

베니스가 터키의 공격을 받게 되면서 오셀로와 그의 부대는 키프로스 섬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이아고는 자신의 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그는 먼저 캐시오가 술에 취해 폭력을 저지르게 만들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오셀로에게서 신뢰를 잃게 한다. 결국 캐시오는 부관직에서 해임된다.
캐시오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데스데모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데스데모나는 선의에서 오셀로에게 캐시오를 다시 부관으로 복귀시키라고 설득하지만, 이 행동이 이아고의 계획에 이용당한다.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와 캐시오가 불륜 관계에 있다고 암시하며 그의 마음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는다.

3) 증거 조작: 질투의 불길

이아고는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훔쳐 캐시오의 방에 두는 교활한 방법으로 오셀로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다. 이 손수건은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준 특별한 선물로, 그녀의 사랑과 충성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이 손수건을 캐시오가 가지고 있다는 이아고의 거짓말은 오셀로에게 결정적인 증거처럼 보인다.
오셀로는 데스데모나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데스데모나가 아무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도, 오셀로는 이미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4) 비극의 절정: 파국으로의 질주

오셀로는 결국 데스데모나를 불러 그녀의 불륜을 추궁하지만, 데스데모나는 무고함을 호소할 뿐이다. 그러나 오셀로의 마음속 의심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져 있다. 결국 그는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데스데모나는 오셀로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오셀로는 그녀를 질식시켜 목숨을 앗아간다. 이 과정에서 데스데모나는 오셀로를 끝까지 사랑하고 용서하는 모습을 보인다.

5) 진실의 폭로: 이아고의 몰락

데스데모나가 죽은 후, 이아고의 아내 에밀리아가 진실을 폭로한다. 그녀는 이아고가 손수건을 훔쳐 증거를 조작했으며, 모든 것이 그의 음모였음을 밝힌다. 오셀로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아고는 체포되지만, 그의 음모로 인해 많은 이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4. 감상평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질투라는 감정이 어떻게 인간을 파괴로 몰아넣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오셀로의 몰락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취약성과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아고라는 캐릭터는 극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다. 그의 교활함은 극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며, 독자들에게 인간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한다. 이아고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 자신의 불만과 욕망을 정당화하는 인간의 본성을 대변한다.
 
작품의 대사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구절은 이아고가 질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다:
“질투는 초록 눈의 괴물이다.”
이 구절은 질투라는 감정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결국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오셀로를 읽으며 가장 가슴 아팠던 점은 데스데모나의 순수한 사랑과 헌신이 오셀로의 의심과 편견으로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음에도 남편의 맹목적 질투로 인해 희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