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를 닮은 안산 자락길! 그 어느 해 보다도 길고 무더웠던 폭염이 사그라져 가는 9월의 끝자락에 홍제천 인공폭포를 둘러보고, 이곳에서 출발해 안산 자락길을 빙 둘러 원점회귀하는 약 8km 길을 걸었다. 어렸을 때 서대문구에 살았던 나에게 홍제천과 안산은 그리 낯설지는 않지만 성인이 된 후론 가보지 않은 곳이라 맘먹고 나섰다. 얼마전 국내 최장 길이의 설악산 토왕성폭포도 가봤는데 인공폭포야 뭐가 대단하겠냐는 섭입견이 분명 있었다. 근데 웬걸 선입견은 깨지라고 있는 것일까? 눈앞에 펼쳐진 폭포의 모습만으론 그저 그런 모양이였으나 "글로벌 수변감성 명소", "도심속 힐링 명소" 그리고 "물멍 명소" 라고 교각에 써놓았 듯, 보란듯이 그 문구 그대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감탄했다. 폭포의 전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