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11월 28일, 밤새 눈이 왔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집 근처라 사계절 내내 찾는 북한산 둘레길이지만, 오늘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평소 익숙한 길이 하얗게 변하니 마치 처음 만나는 풍경처럼 느껴졌다. 어제 내린 기록적인 폭설 덕분에 눈꽃으로 가득한 옛성길을 걸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이른 아침은 아니었지만, 오전 10시에 길을 나섰다. 눈이 쌓인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2. 여행 내용1)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평소에 자주 걷던 길이었다. 장미공원에서 시작하는 옛성길은 집에서 멀지 않고, 사계절 내내 자연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평범한 가을 끝자락의 산책길이 하룻밤 새 겨울 왕국으로 변해 있었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