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박,캠핑,등산

제주도 트래킹 및 차박 여행기

여행디자이너 2024. 10. 24. 16:32

한라산 백록담

 

함덕해변에서 차박

 

제주도는 언제 가도 아름답지만, 트래킹과 차박을 결합한 여행이라면 그 매력은 배가된다. 나와 아내는 2024년 5월,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제주도로 트래킹과 차박 여행을 떠났다. 차를 타고 자연을 누비며, 원하는 곳에서 차를 멈추고 숙박하는 자유로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의 웅장한 자연 속에서 걷는 트래킹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경험한 제주도의 트래킹 코스와 차박 장소,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감동을 나눠보려 한다.

2024년 5월, 나와 아내의 제주도 차박 여행기

이번 여행은 우리가 한동안 준비해 왔던 특별한 여행이었다. 차박과 트래킹을 결합한 여행이었기에,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주도의 명소들을 찾아 나섰다. 차박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차박지를 찾는 것인데, 우리는 관음사 주차장, 함덕해변, 금릉해변, 중문 색달 주차장, 그리고 교래자연휴양림을 차박지로 선택했다. 그리고 트래킹은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 한라산 종주 코스를 포함해, 다양한 숲길과 산책로에서 자연을 만끽했다.

관음사 주차장에서 시작된 첫 번째 차박

제주도에서의 첫 번째 차박는 한라산 등반을 위해 선택한 관음사 주차장이었다. 관음사는 한라산의 주요 등산로 중 하나로,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하룻밤을 보냈다. 차 안에서 아늑하게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할 준비를 했다. 관음사 주차장은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곳으로 차에서 숙박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첫날 밤은 한라산 정상에서 백록담을 볼 생각에 설레며 잠이 들었다.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 한라산 종주 트래킹

새벽 일찍 우리는 관음사에서 성판악을 거쳐 한라산 종주를 시작했다.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산을 오르다 보면, 주변 풍경이 점점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다. 숲속의 공기는 청량했고, 발아래로 펼쳐진 제주도의 대자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드디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을 때, 백록담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 장면을 한참 동안 감상하며 그 순간을 기억에 새겼다.

함덕해변, 해안가에서의 차박의 즐거움

한라산 종주 후, 우리는 함덕해변으로 이동해 두 번째 차박을했다. 함덕해변은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곳으로, 해변 바로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숙박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였다. 해변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차 안에서 감상했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자연 속에서 벗어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릉해변에서의 평화로운 아침

세 번째 차박지는 금릉해변이었다. 금릉해변은 함덕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해변에서 산책하고, 차 옆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커피를 마셨다. 차박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돈내코 원점 회귀 코스, 자연 속을 거닐다

돈내코는 제주도의 또 다른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다. 우리는 원점 회귀 코스를 따라 걷기로 했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트래킹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기에 부담 없이 트래킹을 즐길 수 있었다.

어리목에서 영실까지, 한라산을 또 한 번 오르다

어리목에서 영실까지의 코스는 한라산을 또 한 번 도전하는 길이었다. 이 코스는 비교적 짧고 완만해 트래킹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보람찬 코스였다. 특히 영실에서는 제주도 전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천아숲길, 제주도의 고요함을 느끼다

천아숲길은 한라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곳은 비교적 사람들이 적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제주도의 속살을 느낄 수 있다. 길가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자라고 있어, 마치 자연 속에 파묻힌 듯한 느낌을 주었다.

사려니숲길, 제주도의 숲을 걷다

사려니숲길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 중 하나다. 이곳은 울창한 숲속을 걷는 코스로, 하늘을 덮은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트래킹 도중에는 다양한 새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편안해졌다. 사려니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물영아리, 제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트래킹 코스

물영아리는 제주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트래킹 코스다. 이곳은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아늑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영아리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의 자연경관은 다른 도보 코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교래자연휴양림, 자연 속 캠핑의 여유로움

숙박지 중 하나로 선택한 교래자연휴양림은 숲속에서 별도의 텐트를 치고 숙박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캠핑은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눈 부셨다. 자연 속에서의 캠핑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개사우나, 차박 여행 중의 힐링 타임

차박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피로가 쌓일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봉 개 사우나를 찾았다. 봉개 사우나는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여행 중간중간에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특히 한라산 등반 후에 몸을 풀기 위해 이곳을 두 번 방문했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고 나니 다음 여정을 준비할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차박지, 중문 색달해변 주차장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중문 색달해변 주차장에서 차박했다. 이곳은 제주도의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으로, 주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차박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마지막 밤을 보내며, 우리는 이번 제주도 차박 여행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었는지를 되새겼다.

마무리

제주도에서의 트래킹과 차박 여행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자연 속에서 걸으며, 차 안에서 밤을 보내고, 그 속에서 느낀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은 다른 어떤 여행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한라산의 웅장한 풍경, 해안가에서의 차박, 그리고 숲속에서의 고요한 산책까지, 제주도는 우리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기억으로 남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걸었던 트래킹 코스들뿐만 아니라, 차박하며 자연과 더욱 가까워졌다는 점이었다. 차박 여행의 특성상, 우리는 여행 중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예상치 못한 풍경과 장소들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