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가을이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북한산의 탕춘대길과 구기계곡을 걸으며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길은 북한산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비봉능선을 조망하며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오후 2시쯤 불광역 인근 북한산생태공원(장미공원) 입구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차가운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며, 가을의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묘한 설렘이 가득했다. 탕춘대길로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시야에 넓게 들어오는 비봉능선이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 향로봉이 능선을 따라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화려하게 늘어선 봉우리들은 조망하며 걷는 이길은 스위스 멘리헨-클라이네샤이덱을 떠올리게 한다. 길을 따라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