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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의 여행 명소들! : 함양 가볼만 한 곳!

여행디자이너 2024. 10. 26. 21:07
지안재
지안재

봄날, 4박 5일간의 함양 여행기

4월의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는 봄날, 나는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서 오롯이 쉼을 만끽했다. 4박 5일 동안 머물며 함양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고요한 자연과 깊이 있는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전통 서원과 한옥마을,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울창한 숲속에 차를 세우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곳 함양의 자연 속에서 차박하며 맞이한 밤과 아침은 일상에서 지친 나에게 특별한 휴식이 되어주었다.

첫째 날: 전통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남계서원

여행의 시작은 함양에서 가장 먼저 찾은 남계서원이었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던 남계서원은 조선 중기의 선비들이 학문을 갈고닦았던 서원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돌담과 단아한 건물들이 자랑스럽게 서 있었다.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조선 시대의 선비들이 머물렀던 길을 걸으며, 자연과 조화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남계서원에서 벚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고요한 서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니 마음마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주변을 산책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듯한 독특한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둘째 날: 지리산자연휴양림에서의 숲속 산책과 벽송사 방문

다음날은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맑고 상쾌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걷기 시작한 숲길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잎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부시게 반짝였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들리는 길을 마음마저 편안해졌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조용한 숲길 덕에,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지리산자연휴양림을 지나 도착한 벽송사는 함양의 고요한 산사 중 하나로, 도심의 소음과는 완전히 단절된 평화로운 공간이었다. 벽송사는 산과 어우러진 사찰로, 산사의 경건함과 주변 자연의 조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특히 사찰 앞쪽으로 펼쳐진 벚꽃길이 인상 깊었고, 사방을 둘러싼 산과 나무가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이곳에서의 명상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게 흘러갔다.

셋째 날: 서암정사, 오도재, 지안재에서의 절경 감상

셋째 날에는 서암정사를 찾아갔다. 산속 깊숙이 자리 잡은 서암정사는 도착하는 길조차도 차분한 명상과 같았다. 좁고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작은 산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암정사에 도착하니, 드넓게 펼쳐진 자연 속에 아늑히 자리한 이 산사의 아름다움에 잠시 말을 잃었다. 사방으로 보이는 절경과 사찰 특유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지고, 경건해지는 느낌이었다.
서암정사에서 한참을 머문 뒤, 오도재와 지안재로 이동해 함양의 절경을 감상했다. 오도재는 굽이치는 산세를 따라 난 도로로, 고갯길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장관이었다. 특히 정상에서 맞이한 시원한 바람과 그곳에서 내려다본 드넓은 함양의 풍경은 마음마저 탁 트이게 해주었다. 오도재와 지안재는 둘 다 함양의 절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 산과 들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넷째 날: 상림공원에서 느긋하게 봄을 즐기기

넷째 날은 상림공원에서 보냈다. 상림공원은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천천히 거닐기 좋은 산책로와 다양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특히 봄철에는 여러 가지 꽃이 만발해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림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걷는 동안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여행의 마지막 날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상림공원은 조용하고 한적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 공원 내에는 연못도 있고, 고풍스러운 정자들도 있어 잠시 머물며 쉬어가기 좋았다. 그곳에서 햇살이 눈 부신 봄날의 하루를 고스란히 만끽하며, 함양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함양의 차박 명소들

이번 여행에서는 차박도 함께 즐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동호 솔숲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가득했다. 이곳에서의 밤은 별빛 아래에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어 참으로 특별했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나무 숲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경험은 일상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주었다.
대봉캠핑랜드는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에게 인기 많은 곳으로, 잘 정비된 편의 시설 덕분에 차박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캠퍼들과 이야기 나누며, 함께 불멍을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남사예담촌 주차장에서도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차박을 했다. 한옥과 돌담길이 이어지는 마을의 정취 속에서 보내는 특별한 밤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조용한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차박하며, 전통과 현대의 묘한 조화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함양에서 느낀 특별한 봄 여행

함양에서의 4박 5일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봄날의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산 공기, 그리고 한적한 마을과 산사의 정취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고즈넉한 서원과 산사, 아름다운 산과 숲길을 따라 걸으며 느낀 여유로움은 어느 여행지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